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15명의 젊은 선수들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 28일 2024년 2차 국군체육 특기병 합격자를 최종 확정, 개별 통보했다. 야구단에선 총 15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 KT 위즈 투수 김정운, 내야수 류현인, SSG 랜더스 투수 이기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원재, 포수 윤준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진하, 이태연, 내야수 한동희,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홍승원, 내야수 김재상, 외야수 류승민, 한화 이글스 투수 양경모, 키움 히어로즈 투수 투수 김재웅, 외야수 박찬혁이 합격됐다.
구단별로는 롯데와 삼성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KT·두산·키움이 2명, LG·SSG·한화가 1명씩 들어갔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에선 합격자가 없었다. 포지션별로 투수 8명,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3명이 뽑혔다.
합격자들은 오는 6월10일 입대해 병역 의무를 수행하며 오는 2025년 12월 전역한다.
가장 눈길이 가는 이름은 역시 1999년생 거포 한동희와 이재원. 장타자로서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성장세가 더딘 두 선수가 상무 입대를 계기로 살아날지 주목된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고향팀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지난해까지 6시즌 통산 647경기 타율 2할6푼2리(2058타수 539안타) 59홈런 267타점 OPS .732를 기록했다. 2020~2021년 2년 연속 17홈런을 터뜨리며 주축 타자로 올라섰지만 이후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해 108경기 타율 2할2푼3리(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OPS .583으로 커리어 로우 성적을 냈다. 지난겨울 고교 선배 이대호의 지원아래 미국 LA에 있는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 레슨을 받으며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우측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4~6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서울고 출신으로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재원도 192cm 105kg 거구로 타고난 파워와 타구 속도는 리그 으뜸이다. 2020년 1군 데뷔 후 4년간 220경기 타율 2할2푼2리(509타수 113안타) 22홈런 78타점 OPS .701을 기록했다.
2022년 253타석에 13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터뜨리는가 싶었다. 이때 상무에 1차 서류 지원을 했지만 시즌 후 부임한 염경엽 감독의 권유로 철회하면서 지난해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57경기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OPS .661로 기대에 못 미쳤고, 올해 다시 상무에 지원해 합격했다.
아울러 키움의 핵심 불펜투수인 좌완 김재웅의 입대가 확정됐다. 덕수고 출신으로 2017년 2차 6라운드 57순위로 키움에 온 김재웅은 2020년 1군 데뷔 후 4시즌 통산 226경기(235⅓이닝) 6승10패20세이브58홀드 평균자책점 3.59 탈삼진 200개로 활약했다. 가뜩이나 최하위 후보로 꼽히며 개막 3연패로 시작한 키움인데 김재웅이 6월에 입대함에 따라 시즌 중 전력 손실까지 생겼다. /waw@osen.co.kr
▲ 2024 상무 야구단 합격자(15명)
LG(1명) : 이재원
KT(2명) : 김정운 류현인
SSG(1명) : 이기순
두산(2명) : 이원재 윤준호
롯데(3명) : 이진하 이태연 한동희
삼성(3명) : 홍승원 김재상 류승민
한화(1명) : 양경모
키움(2명) : 김재웅 박찬혁
KIA, NC : 합격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