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이종준(23)이 LG에서 새로운 출발을 깔끔하게 시작했다.
이종준은 27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3이닝을 던지며 단 1안타만 허용하고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가 2-0으로 승리했고, 이종준은 구원승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진우영이 3회까지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종준이 0-0 동점인 4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태근을 풀카운트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진은 초구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수비 실책에 흔들리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류현준을 3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고, 2사 2루에서 권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는 선두타자 오명진을 유격수 땅볼, 박지훈을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전민재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종준은 주자를 견제하려다 2차례 송구 실책을 하고 말았다.
이종준이 1루로 던진 견제구가 빠지면서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2루 견제구를 시도하다가 또 뒤로 빠지면서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양찬열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 KKK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강현구를 5구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태근은 3구삼진으로 잡았다. 양현진을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LG는 6회 1사 후 최원영의 사구와 2루 도루에 이어 송찬의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김민수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어 승리했다.
이종준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이종준은 아직 유망주 틀을 깨고 나오지 않은, 잠재력이 많은 투수다. 진흙 속의 진주라는 평가도 있다. 큰 키(191cm)에서 나오는 140km 후반의 직구 테일링이 좋다.
2020년 2차 9라운드 전체 81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이종준은 지난해까지 1군 경기 기록이 하나도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2021년 8경기 19⅔이닝 무실점(3승)이 전부였다. 더구나 군 제대를 마치고 지난해 가을 복귀했는데, LG가 깜짝 지명을 했다. LG는 지난해 10월 교육리그에서 이종준의 투구를 보고 점찍었다. 이종준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고, 염경엽 감독은 2군에서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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