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과 LG가 연장 혈투를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과 LG는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지명타자 구자욱-3루수 데이비드 맥키넌-1루수 오재일-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좌익수 김현준-유격수 김영웅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LG는 중견수 박해민-우익수 홍창기-지명타자 김현수-1루수 오스틴 딘-유격수 오지환-3루수 문보경-포수 박동원-좌익수 문성주로 타순을 짰다. 우완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LG는 1회 박해민의 안타와 홍창기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루서 김현수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3회 선두 타자 김성윤이 실책으로 출루해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구자욱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맥키넌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었다. 1-1 승부는 원점.
삼성은 5회 선두 타자 김영웅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김지찬이 볼넷을 골랐다. 김성윤이 번트를 성공시켜 2사 2루가 됐다. 구자욱이 최원태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 맥키넌이 좌전 안타를 때려 2-1로 다시 앞서갔다.
LG는 1-2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오지환이 2루타를 날렸다. 문보경과 박동원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문성주가 2사 3루서 중전 안타를 때려 2-2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7회 1사 1,2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LG는 8회 1사 1,2루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LG는 연장 11회 사사구 2개를 얻어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현수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팀 모두 12회 공격 때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삼성은 12회초 1사 1,2루서 맥키넌의 3루수 병살타로 찬스를 날렸다. LG 또한 12회말 공격 때 2사 1,2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문성주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2-2 무승부로 끝냈다.
삼성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맥키넌은 2타점을 올렸다.
LG 우완 최원태는 4⅔이닝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박해민, 김현수, 오스틴, 오지환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한편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어깨 부위를 부딪힌 삼성 내야수 류지혁이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류지혁은 LG 선발 최원태와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직구를 때렸다. 유격수 오지환은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다.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류지혁은 김현준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했다. 두 선수 모두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오지환은 금세 일어났지만 왼쪽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낀 류지혁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누워있다 앰뷸런스에 실려 나갔다. 류지혁 대신 강한울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구단 관계자는 “류지혁 선수는 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와순(팔뼈가 몸에 잘 고정 되도록 어깨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구조물)의 일부 손상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류지혁은 28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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