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8로 이겼다. 지난 24일 창원 NC전 이후 3연승 질주. 반면 KT는 23일 개막 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산은 중견수 정수빈-우익수 헨리 라모스-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1루수 양석환-2루수 강승호-3루수 허경민-유격수 박준영-좌익수 김인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T는 중견수 배정대-2루수 천성호-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1루수 박병호-지명타자 강백호-3루수 황재균-포수 장성우-우익수 정준영-유격수 김상수로 타순을 짰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 정수빈의 좌중간 3루타, 라모스의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1점을 얻었다. 두산은 3회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정수빈의 볼넷, 라모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양의지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김재환의 우중간 2루타, 양석환의 2타점 2루타, 강승호의 3루타로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KT는 로하스의 우중간 2점 홈런, 강백호의 중월 솔로 아치로 3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자 두산은 4회 양의지의 우중간 적시타, 5회 김인태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9-3으로 달아났다. KT는 5회 로하스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뜨겁게 달아오른 두산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 라모스의 2루타, 양의지의 내야 안타로 또다시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무사 1,3루서 김재환이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양석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7회에도 라모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KT는 7회 1사 만루 찬스에서 강백호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추격하는데 그쳤다. 8회 2사 후 신본기의 솔로 홈런 그리고 9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5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삐걱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정수빈(4타수 3안타 3득점), 라모스(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양의지(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재환(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양석환(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강승호(5타수 안타 1타점 2득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4이닝 1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로하스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점을 쓸어담았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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