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신예 박준용이 데뷔 첫 등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진갑용 KIA 수석 코치의 아들로 잘 알려진 롯데 진승현과 경북고 동기인 그는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수성대 진학 후 서석진 감독과 성준 투수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박준용은 대학 무대에서 10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하는 등 대학리그 최고의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박준용은 27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박정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박준용은 김민수의 중전 안타, 김석환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변우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그사이 2루 주자 김민수는 3루에 안착했다. 최정용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내줬고 최정용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주효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2회 오선우의 중전 안타, 고명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처한 박준용은 박정수를 삼진으로 제압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김민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김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가 됐다.
변우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2회 투구를 마쳤다. 박준용은 1-2로 뒤진 3회 김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는 KIA의 6-2 승리. 선발 김사윤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민재, 유지성, 김도현, 김찬민이 나란히 1이닝씩 소화하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타자 가운데 오선우(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주효상(4타수 2안타 2득점), 김민수(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 마운드는 박준용, 김동현, 홍정우, 홍승원, 김성경이 이어 던졌다. 류승민은 시즌 첫 아치를 그렸고 9번 유격수로 나선 김호진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