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3연패 탈출에 성공할까?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팀 간 2차전이 열린다. 전날 경기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KIA가 2-1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여러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터라 첫 승이 절실했으나 제1 선발 반즈를 내고 패해 아쉬움이 컸다. 27일 경기에서는 우완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이다. 김태형 신임 감독도 부임 첫 승을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은 시범경기에 두 번 등판해 8⅓이닝을 던지며 예열을 마쳤다. 작년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했으나 10이닝 동안 8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의 첫 승을 위해서는 나균안이 5회 또는 6회까지 최소실점으로 막아주어야 한다. 이겨야 한다는 강한 멘탈과 강한 구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KIA는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다. 윌 크로우와 원투펀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세 번 등판해 10⅓이닝을 소화했다. 직구 구속이 150km에 육박하고 투심과 주무기 스위퍼가 위력적이다. 동시에 직구가 몰린다는 평가도 받았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에 도전한다.
승부의 키는 롯데 타자들이 쥐고 있다. 3경기에서 31개의 잔루를 양산하는 등 응집력이 떨어졌다. 26일 경기에서도 여러차례 득점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팀타율 8위(.236)에 득점권 타율은 9위(.222)이다. 레이예스와 고승민이 활발한 타격을 하는 반면 주포인 전준우와 노진혁이 주춤하다. 하위타선도 부진하다. 이들이 살아나야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KIA 타선은 주포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2경기에서는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리드오프 박찬호의 출루에 득점력이 달려있다. 2경기에서 5출루를 했고 3득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2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찬스를 해결해주고 있다. 2번 김도영도 타율은 낮지만 정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KIA는 최지민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강해졌다. 필승조의 한 축 장현식이 2경기에서 등판도 못할 정도로 뎁스가 강해졌다. 반면 롯데는 불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구승민이 결승점을 내주었다. 마무리 김원중은 개막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불펜도 안정감을 보여야 첫 승이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