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루하면 득점한다".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29)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2경기 연속 멀티안타 등 출루에 성공하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호수비까지 펼치며 지키는 야구를 성공하고 있다. 물론 빛나는 주루센스로 도루까지 성공했다. 절대적 비중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4 프로야구 광주경기에서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에서 까다로운 찰리 반즈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리더니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는 1사후 볼넷을 골랐다. 0-0 팽팽한 흐름인지라 2루를 훔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반즈의 절묘한 견제 동작에 걸려들어 비명횡사했다. 한 방 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1-1로 팽팽한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승기를 가져오는 귀중한 출루였다. 1사3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도 리드오프로 출전해 5타수2안타2득점을 올렸다. 1회말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해 최형우의 2루타대 홈을 밟았다. 4회에서도 우전안타로 1루를 밟고 소크라테스의 우중간 적시타때 쐐기 득점을 올렸다. 2경기에서 5출루를 했고 3득점을 했다. 출루는 곧 득점이라는 방정식을 만들었다.
특히 수비력도 탄탄했다. 26일 롯데전에서 7회초 선두타자 고승민의 잡기 어려운 파울타구를 익사이팅존 그물망 앞에서 감각적으로 포구하는 수비력으로 귀중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2경기 모두 자신에게 찾아온 타구를 안전하게 1루에 배달하는 등 수비에서도 기둥노릇을 펼쳤다.
작년 시즌 리그에서 유일한 규정타석 3할 유격수라는 실적을 냈다. KBO가 처음으로 도입한 수비상도 LG 오지환과 공동수상해 자타가 공인하는 수비실력자가 됐다. 아직은 2경기에 불과하지만 공수주에서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연승을 이끌었다. 이제는 제대로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일 경기를 마친후 박찬호는 "(오늘 경기에서 주루사는 아쉬웠지만) 지난 경기도 그렇고 내가 출루하면 득점 이어져 팀 내에서 내가 해야할 역할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시즌부터 내가 출루했을 때 득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올해도 출루율을 높이는 데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출루했던 두 타석도 모두 선두타석이었고, 타격 존을 설정해 노림수를 가지고 타격에 임했다. 8회 초 타석에도 구종보다는 초구부터 존 안에 들어오면 치자는 생각이었고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끝까지 타이트한 상황이었지만 우리 팀에 타자나 투수나 모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셔는데 항상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