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옛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루그네드 오도어(요미우리 자이언츠 외야수)가 돌연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 26일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오도어는 구단 측에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오도어의 의사에 따라 퇴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도어는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뛰었다. 통산 타율은 2할3리에 불과하나 178홈런을 터뜨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돋보인다. 2016년 33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통산 세 차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도어는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한 뒤 “자이언츠의 일원이 되어 매우 영광이다. 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178홈런을 터뜨린 그는 요미우리의 새로운 해결사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범경기에서 환경 차이 때문인지 좀처럼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오도어는 12경기에서 34타수 6안타 타율 1할7푼6리에 그쳤고 홈런과 타점은 없었다. 2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6번 우익수로 나서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내야 안타를 때린 게 전부였다.
요미우리는 오도어에게 타격 재정비 차원에서 2군행을 제안했다. 그러자 오도어는 “2군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구단 측은 오도어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매체는 “요미우리는 개막을 눈앞에 두고 외국인 타자의 돌연 탈퇴 선언에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