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의 활약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29)도 감탄했다.
이정후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아쉽게 3경기 연속 안타가 멈췄지만 시범경기에서 여전히 3할이 넘는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로 활약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데뷔 첫 해 144경기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 OPS .812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했고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18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이정후에게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안겼다.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2600만 달러)에 이어서 구단 역대 5위 계약이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올 시즌 리드오프 중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2도루 OPS .990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샌디에이고와 올 시즌 5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76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일본프로야구 특급 마무리투수 마쓰이도 이정후의 빼어난 기량을 인정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501경기(659⅔이닝)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마쓰이는 2021년 43경기(43이닝)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지난해도 59경기(57⅓이닝) 2승 3패 8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2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서울 시리즈 성적은 2경기(1⅓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았다.
이미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마쓰이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4연전에서 홈구장 펫코 파크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마쓰이는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컨택 능력이 정말 뛰어나고, WBC에서도 굉장히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정후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좌완투수인 마쓰이는 좌타자인 이정후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 4연전에서 이정후와 마쓰이가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