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좋은 멘탈 가졌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1라운드 신인투수 우완 전미르(19)를 데뷔전을 호평했다. 지난 24일 SSG 랜더스와 2024 프로야구 개막 2차전에 등판해 1이닝동안 폭투를 범하고 볼넷으르 내주었지만 탈삼진 3개를 곁들이는 투구를 했다. 무사 만루에서 승계주자의 1득점을 허용했지만 화끈한 데뷔전이었다.
8회 등판한 우강훈이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볼넷 사구를 잇따라 내주며 만루를 허용했다. 김 감독은 전미르를 구원투수로 올렸다. 프로 첫 등판이었다. 첫 타자 최지훈을 상대하다 폭투로 한 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6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50km짜리 강속구를 찔러넣어 힘으로 제압했다.
다음타자 박성한과 승부에서는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홈런을 터트린 최정을 커브를던져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더니 4번타자 하재훈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두 타자 모두 커브로 삼진처리했다.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이었다. 상대했던 타자들이 모두 까다로왔지만 자신감 있게 밀어부쳤다.
롯데는 9회2사후 6점을 뽑아내는 대추격전 끝에 6-7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개막 2경기를 모두 패했지만 전미르의 투구는 박수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향후 1군 불펜의 주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강속구는 물론 슬라이더와 주무기 커브의 경쟁력이 돋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경기에 앞서 "퍼포먼스가 좋았다. 신인이 마운드에서 그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어 굉장히 좋게 평가한다. 슬라이더도 카운트 잡고 결정구를 커브로 썼다. 공의 각도도 괜찮다. 시범경기 초반부터 구속이 더 나오고 있다. 오버페이스 안하고 지금 정도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배장도 있어보인다. 안좋은 상황에서 대처 능력은 더 지켜보겠지만 지금 정도면 굉장히 좋은 멘탈이다. 강하게 키우려고 만루에 올린 것이 아니다. 올라갈 투수가 없어서 올렸다. 신인들은 몇점 차 이기고 있을때 등 자신감 있는 상황에서 넣어야 한다. 그때도 더 빨리 냈어야 했다. 미르를 어떻게 써야할 지 구상이 나왔다"며 덧붙였다.
롯데는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황성빈(중견수) 고승민(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노진혁(유격수) 정훈(1루수) 김민성(3루수) 유강남(포수) 박승욱(2루수)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롯데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이다. 김감독은 "반즈 페이스가ㅏ 올라왔다"며 첫 승 사냥을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