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승일까? 롯데의 첫 승일까?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팀 간 1차전이 열린다. 키움과 개막전에서 승리한 KIA는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이틀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2연승 사냥에 나선다.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첫 승이 간절하다.
롯데는 좌완 찰리 반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작년 시즌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8의 수준급 성적을 냈다. KIA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친 바 있다. 2022시즌은 4경기에서 2패, ERA 5.75를 기록했으나 작년 1경기에서 설욕을 제대로 했다.
롯데를 이끌고 있는 김태형 감독의 첫 승이 반즈의 어깨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우타라인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찬호는 2년 동안 반즈를 상대로 12타수 7안타 5할8푼3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김선빈도 3할6푼4리(11타수4안타), 이우성 3할8리(13타수4안타), 이창진도 3할(10타수3안타)로 강했다. 이들과 함께 김도영, 황대인까지 우타자들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양현종으로 맞불을 놓았다. 원래 24일 개막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비로 순연되면서 나서지 못했다. 작년 시즌 롯데전에서 고전했던 점을 고려한 배치였다. 2경기에서 7이닝 12실점(9자책) ERA 11.57를 기록한 바 있다. 아예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를 가능성도 있었지만 순리를 택했다. 정면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
롯데는 SSG와 개막 2차전에서 화끈한 집중력을 보였다. 9회2사후 6점을 뽑아내는 힘을 발휘했다. 개막 2경기에서는 고승민과 윤동희, 외인타자 레이 레이예스가 활발한 타격을 했다. 레이예스는 2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까지 날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작년시즌 이학주 전준우 정훈 등이 양현종에게 강한 타격을 했다.
KIA는 주포 나성범이 빠져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줄었지만 기동력으로 틈을 메우고 있다. 박찬호 김도영 이우성 소크라테스 최원준 김호령 등 발빠른 선수들이 루상에 나가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롯데의 배터리와 야수진이 기동력을 차단하는 것도 승부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