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5)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피츠버그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26인 로스터를 26일 발표했다. 여기에 배지환의 이름이 빠져있다.
‘MLB.com’ 피츠버그 담당 알렉스 스텀프 기자에 따르면 배지환은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베테랑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함께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들어간다.
배지환은 지난 몇 주 동안 왼쪽 고관절 굴곡근 부상으로 고생했다. 시범경기 출장도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이 마지막으로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다행히 부상이 오래 가진 않을 듯하다. 이번 주부터 러닝을 시작하며 실전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몸 상태가 회복되면 유틸리티 역할로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경북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배지환은 2018년 3월 계약금 125만 달러에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2022년 9월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역대 26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된 배지환은 지난해 개막 로스터에 들어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30볼넷 92삼진 24도루 출루율 .296 장타율 .311 OPS .607의 성적을 냈다.
2루수(64경기 56선발 465⅓이닝), 중견수(62경기 33선발 336⅔이닝), 유격수(3경기 3선발 24이닝) 등 내외야 3개 포지션을 넘나들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를 보여준 배지환은 그러나 타격 생산력이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 주력을 갖췄지만 낮은 출루율로 장점을 100% 살리지 못했다.
올해는 타격 쪽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했다. 지난 1월 미국 출국 전 그는 “2루수, 중견수 어떤 포지션이든 포수가 아닌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최소한의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 작년에는 루키로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그런 것도 없다. 공수주 다방면에서 내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7경기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 1타점 4볼넷 4삼진 출루율 5할로 도루 2개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었지만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가 좌절되며 스타트가 늦어졌다.
한편 피츠버그는 미치 켈러, 마르코 곤잘레스, 마틴 페레즈, 베일리 팔터, 재러드 존스, 데이비드 베드너, 아롤디스 채프먼, 헌터 스트랜튼, 라이언 보루키, 조쉬 플레밍, 로안시 콘트레라스, 루이스 오티즈, 라이더 라이언 등 13명의 투수들로 개막 로스터를 짰다.
야수는 헨리 데이비스, 앤드류 맥커친, 로우디 텔레즈, 재러드 트리올로, 오닐 크루즈, 키브라이언 헤이스, 브라이언 레이놀스, 잭 스윈스키, 마이클 A. 테일러, 코너 조, 제이슨 딜레이, 에드워드 올리바레스, 알리카 윌리엄스 등 13명으로 구성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