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원클럽맨 정주현의 은퇴식.
LG 트윈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 개막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정주현의 은퇴식을 가졌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로 그라운드에 들어선 정주현.
“LG의 정주현~ LG의 정주현~ 정주현 안타~ 정주현 안타 안타 오~” 응원가와 함께 정주현의 현역 시절 기념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됐다.
LG 구단은 감사패, 기념 액자, 사인 유니폼 액자 등을 전했고 가족의 축하가 이어졌다.
아들 정유빈 군과 아내의 응원 메시지에 놀란 정주현은 울컥하며 눈물을 쓸어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서 2009년 입단 동기들의 특별한 축하가 이어졌다. 오지환, 최동환,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긴 채은성이 함께했다. 꽃다발을 전해주고 환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시구 행사가 하이라이트였다. 채은성, 오지환이 시타, 최동환이 시포를 맡았다.
마운드에 오른 정주현은 좌타 채은성이 홈플레이트에 붙어 서자 떨어지라며 손짓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절친한 입단 동기와 함께 한 은퇴식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정주현은 “은퇴식을 준비해준 선수단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15년간 팬 분들께 받은 과분한 사랑을 팀에 보탬이 되는 코치가 되어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지명된 정주현은 2023년까지 LG 트윈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프로 통산 15시즌 동안 762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할3푼7리, 392안타, 153타점, 260득점, 68도루를 기록했다.
다른팀 유니폼이 아닌 LG 트윈스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단 이유 하나 만으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는 정주현은 이제 잔류군 주루코치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