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안타 대신 볼넷을 골랐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 2사 2,3루 찬스에서 볼넷을 고른 오타니는 4회 1사 후 파울 팁 삼진으로 아웃됐다. 오타니는 7회 트레이 스위니와 교체됐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26일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로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미즈하라 잇페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LA 타임즈’를 비롯한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오타니가 2013년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을 때 처음 만난 미즈하라는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단순 통역을 넘어 개인 비서에 매니저 역할까지 수행한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훈련 보조부터 전력 분석까지 야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곁에 늘 함께할 만큼 오타니가 믿고 의지했다.
미즈하라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와의 최초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관계를 ‘형제’라고 표현하며 “아내보다 오타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미즈하라의 아내도 서울시리즈 개막전 때 오타니의 아내, 부모와 같이 관중석에 나란히 앉아서 응원했다. 가족들끼리도 무척 가까운 사이였으니 오타니가 느꼈을 인간적인 배신감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미즈하라와의 SNS 계정 팔로우를 끊은 오타니는 23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미즈하라와의 사진을 모두 지웠다.
지난해 8월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 시절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촬영한 사진, 올해 1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만찬에서 에이전트 네트 발레로와 같이 찍은 사진에 미즈하라가 있었는데 모두 삭제하는 등 손절에 나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