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리그 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와 단기 계약을 맺은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내달 11일부터 5월 8일까지 레드 데블스 소속으로 5경기에 등판하기로 한 바우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바우어는 2회 2사 만루와 3회 1,3루 위기에 놓였으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297⅔이닝)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는 등 특급 선발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 12패)를 달성했고 2016년 12승 8패에 이어 2017년 17승 9패로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18년 12승 6패, 2019년 11승 13패로 5년 연속 10승 사냥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성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2021년 6월 29일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4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바우어는 이에 항소했고 결국 징계는 194경기로 줄었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했고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바우어는 결국 일본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게 됐다.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에 계약한 바우어는 지난해 19경기에 등판해 130⅔이닝을 던졌다.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고 두 차례 월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속 구단을 찾지 못한 바우어는 지난 11일 아시안 브리즈 소속으로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9마일(159.2km)이 나왔다.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기회가 있다면 최저 연봉이어도 상관없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트레이닝을 계속하며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는 알 수 없다. 현 시점에서는 아무런 계획도 없고 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