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서울 시리즈를 통해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를 치렀다. 개막전에서는 다저스가 5-2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샌디에이고가 15-11로 승리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로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나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렸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컸다. 서울 시리즈를 개최하면서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지난 17일과 18일에는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팀 코리아가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경기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하면서 팬들은 물론 KBO리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 직접 볼 수 있었다. 다저스의 경우 개막전을 앞둔 지난 19일 팀 훈련에서 타격 훈련을 하지 않고 수비 훈련만 할 정도로 수비를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나 올 시즌 주전 유격수를 맡은 슈퍼스타 무키 베츠는 마지막까지 남아 수비 훈련을 할 정도로 기본기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팀 코리아 류중일 감독은 “일본야구도 배울 점이 많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 아까도 수비 훈련을 하는 것을 보니까 기본을 너무 중요시하더라. 선수들이 타격 훈련은 하지 않고 수비 훈련만 했다. 역시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기본을 중요시하는 야구를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과의 경기는 한국의 어린선수들에게 귀중한 경험이 됐다. “나도 1991년 한일슈퍼게임에 나갔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은 “일본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선수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감독으로서 우승도 몇 번 했지만 이런 메이저리그 팀들과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귀중한 경험이다. 내 야구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쁜 순간이다”라며 웃었다.
류중일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 시키려고 한다. TV에서나 볼 수 있는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경험이다. 이번 서울 시리즈로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우승을 경험했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 우승을 하고 돌아온 선수들은 모두 올해 잘할 것이다. 우승을 하면서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선수로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 이번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서울 시리즈가 더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다. 잘하든 못하든 큰 경험을 하는 것이다. 언제 이런 경기를 해보겠나. 이번 서울 시리즈를 성사시킨 허구연 총재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과의 경기가 한국 야구 유망주들이 성장하는데 발판이 되기를 바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