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폼도 만족스럽고 구속도 잘 나온 것 같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에이스 사사키 로키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사사키는 24일 일본 나고야 반테린 돔 나고야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안타 2개만 내줬을 뿐 단 한 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 5개를 곁들였다. 총 투구수는 60개. 최고 구속 16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4이닝 4실점(6피안타 4탈삼진 4볼넷)으로 고배를 마신 그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정규 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사사키는 등판을 마친 뒤 “투구 폼도 만족스럽고 구속도 잘 나온 것 같다. 시즌 내내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등학교 3학년 때 최고 163km의 광속구를 뿌리며 큰 기대를 모았던 사사키는 2021년 프로 데뷔 후 1군 통산 46경기에 등판해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한 번도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지만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9이닝 19탈삼진 무실점으로 일본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또한 19탈삼진은 일본 신기록, 13타자 연속 탈삼진은 세계 최초.
사사키는 지난해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발로 나서 최고 164km의 광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월 28일 오릭스전에서 165km를 찍으며 일본 최고 구속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사사키 로키는 지난해 12월 구단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구단 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사키 로키의 포스팅을 불허한다는 뜻이었다.
이제 3년 차에 불과해 연봉 최저로 제한되고 구단도 포스팅으로 받을 금액도 얼마 안 되기 때문에 허용할 이유가 없었다. 구단 측의 포스팅 불허 여파로 연봉 협상에 난항을 보였고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를 탈퇴했다는 소식까지 들렸다.
결국 스프링캠프 시작을 눈앞에 두고 연봉 재계약을 마친 사사키 로키는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나의 꿈이었다. 해마다 구단과 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고 구단도 이해해주고 있다. 향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일단 올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