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정(37)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역대 최다홈런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최정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6-4-3 병살타를 친 최정은 4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도 3루수 땅볼을 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정은 최정이었다. SSG가 2-0으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이날 경기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롯데 구원투수 구승민의 3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 대형홈런이다. 지난 23일 개막전 홈런에 이어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SSG가 6-0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선 최정은 신인투수 전미르의 너클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마지막 타석을 마무리했다. SSG는 9회초 무려 6점을 내주면서 6-6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며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개막 2연승 행진이다.
최정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통산 46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통산 2166경기 타율 2할8푼7리(7433타수 2136안타) 460홈런 1460타점 1370득점 173도루 OPS .918을 기록중인 최정은 두산 이승엽 감독이 지키고 있는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467) 기록까지 홈런 단 7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홈런 8개를 기록하면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23일 개막전에서 “홈런 기록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최정은 “빨리 10개를 치고 끝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목표는 10홈런으로 잡는데 올해는 대기록이 걸려있어서 크게 신경 쓰일까봐 걱정했다. 일단 오늘 하나를 쳐서 9개가 남았으니까 하다보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이승엽 감독 기록 경신까지 딱 10홈런이 남아 아홉수를 걱정했던 최정은 개막 10경기만에 홈런 신기록을 경신할 기세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