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년 만에 울려퍼진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 응원가 ‘엘도라도’. 박진만 감독은 “뭉클하고 웅장했다”라며 응원가를 부활시킨 삼성 구단과 팬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7년 만에 부활한 ‘엘도라도’를 들은 소감을 전했다.
삼성 팬들은 전날 KT와의 개막전에서 응원가 ‘엘도라도’를 떼창했다. 이승엽(현 두산 감독)의 은퇴경기였던 2017년 10월 3일 이후 약 7년 만에 부른 응원가였다.
엘도라도는 2018년부터 저작권 문제로 잠시 자취를 감췄지만 이종열 단장과 유정근 대표이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올해 마침내 부활했다. 이 단장에 따르면 엘도라도의 원곡이 독일 노래인데 유 대표이사가 제일기획 독일 법인까지 연락하며 응원가 부활에 힘을 쏟았다.
박 감독은 “어제는 더그아웃 안쪽에 있어서 잘 못 들었는데 SNS, 유튜브가 너무 잘 돼 있어서 끝나고 들었다. 뭉클하고 웅장한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울컥했다”라며 “영상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올라오는 영상마다 엘도라도가 다 들어가 있더라. 그래서 영상을 많이 봤다. 노래도 많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전날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우승후보 KT를 6-2로 꺾고 6년 만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2로 뒤진 7회 김지찬의 동점 적시타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춘 뒤 연장으로 향해 10회 KT 마무리 박영현 상대로 대거 4점을 뽑아냈다.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현준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결승타를 장식했다.
박 감독은 “김현준이 아직 젊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해서 들어갈 때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한마디 했는데 선수가 자신 있게 해줬다. 대단하다”라며 “확실히 불펜이 강해져서 마음도 편했다. 작년에는 선발투수가 내려가면 고민이 엄청 됐는데 지금은 딱 정립이 돼 있으니 마음이 편하더라. 확실히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준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총평했다.
개막 2연승을 노리는 삼성은 KT 선발 엄상백을 맞아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김영웅(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데뷔전에 나서는 데니 레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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