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활약 중인 박효준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시범경기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박효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효준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7푼5리에서 5할로 상승했다.
이날 9번 좌익수로 나선 박효준은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고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4회 무사 1루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시범경기 7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박효준은 5회초 수비를 앞두고 제이슨 로사리오와 교체됐다.
한편 야탑고 3학년이었던 지난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향한 박효준은 마이너리그 육성 과정을 거쳐 2021년 7월 양키스에서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역대 25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 박효준은 그러나 대타 한 타석(땅볼)을 끝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그해 피츠버그에서 44경기 홈런 3개를 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박효준은 그러나 2022년 시즌 중 3번이나 마이너로 강등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3경기 타율 2할1푼6리(51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 OPS .648에 그쳤고, 시즌 후에는 피츠버그와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연이어 양도 지명(DFA) 처리된 뒤 애틀랜타와 마이너 계약했다.
지난해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그윈넷 스트라이퍼에서 101경기 타율 2할6푼2리(317타수 83안타) 6홈런 42타점 60볼넷 86삼진 16도루 출루율 .385 장타율 .379 OPS .76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으나 리그 최다 104승을 거둔 애틀랜타의 두꺼운 선수층을 뚫지 못해 콜업 없이 시즌이 끝났다. 이후 FA로 풀려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팀을 찾아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박효준의 개막 엔트리 승선 가능성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5할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만큼 극적인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