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광현(36)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빅터 레이예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동시에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김광현은 전준우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위기를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광현은 3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서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노진혁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역전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김광현은 4회 1사에서 나승엽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김민성과 오선진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전준우에게는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최지훈이 호수비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노진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3 추격을 허용했다. 유강남은 2루수 땅볼로 잡았다.
투구수 96구를 기록한 김광현은 SSG가 4-3으로 앞선 6회 오원석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SSG는 5-3으로 승리하며 개막전은 승리로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40구), 슬라이더(34구), 체인지업(18구), 커브(4구)를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도 140km로 위력적인 구속을 보여줬고 탈삼진도 3개를 뺏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356경기(2015⅓이닝) 158승 8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김광현은 지난 시즌 30경기(168⅓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2013년부터 이어진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 기록이 끊겼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7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71로 다소 고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 149km 강속구를 던지며 개막전부터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개막전은 언제나 떨리는 것 같다. 긴장을 많이 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만원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 오늘 경기 구속도 만족스럽지만 5이닝을 마쳤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감독님께서 이닝 마무리해보자고 격려해주셨고 실점은 했어도 위기를 잘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와 만족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나는 200승을 할 때까지 뛰고 싶다. 200승에 한 번 도전해보려고 미국에서 그렇게 어렵게 버티다가 한국에 돌아왔다. 팀에서는 우승을 원했고 나는 200승을 원해서 한국 복귀가 성사됐다. 팀은 내가 오자마자 우승을 했으니 이제는 나의 기록을 세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승리투수가 되며 통산 159승을 쌓아 200승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