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밖에 잘 돌아다니지를 못한다. 그런데 식당에서 결제를 해주시지는 않더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개막전 인터뷰에서 “이제 시범경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제는 이기는 야구를 할 때다”라며 개막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오선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윤동희는 지난 시즌 중견수로 14경기(69⅓이닝) 출전에 그쳤다. 그렇지만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를 개막전 중견수로 기용했다. “지난 삼성전에서 내보내 봤는데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가 중견수로 나가서 좌우 타구를 잡는 것보다는 움직임이 좋은 윤동희가 중견수에서 움직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외야에서 리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윤동희를 중견수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감독을 맡았던 김태형 감독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3회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달성했다. 지난해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롯데팬들은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에게 열광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SSG랜더스필드는 2만3000석이 모두 판매되며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만원관중 앞에서 롯데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2015년 감독 데뷔했을 때가 더 긴장이 됐다”라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감독 커리어의 연장선 같다. 물론 두산에서 계속 감독을 했을 때와는 아무래도 조금 다르다. 그렇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팬들이 기대를 엄청 많이 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부산에서 롯데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부산에서는 밖에 잘 돌아다니지를 못한다. 그런데 식당에서 결제를 해주시지는 않더라”라고 말했다. 성적이 좋아지면 팬들이 밥을 사줄거라는 말에 김태형 감독은 “그 때는 일부러 밖으로 나가야 한다”라며 껄껄 웃었다.
한편 SSG는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2루수)이 선발출전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