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를 잘 활용하는 투수다. 한쪽만 노려야 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을 상대하는 공략법을 잠깐 언급했다. 류현진처럼 제구가 뛰어나고, 좌우 존을 잘 활용하는 투수는 어느 한 쪽은 포기하고, 한 쪽을 노리는 것이 확률상 싸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LG와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의 복귀전이다.
LG는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한다. 좌완 류현진 상대로 좌타자 7명이다.
염 감독은 "(좌완 류현진) 관계없이 우리의 최상의 라인업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개막전 에이스 맞대결, 아무래도 투수전이 예상된다.
염 감독은 "우리는 공격적인 게 우선이라 초반은 번트 없이 강공으로 공략할거다. 우리 타자들이 류현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 상대로 몇 점 정도 뽑을 수 있을 것 같은지 묻자, 염 감독은 "음, 그건 모르겠다. 자극을 안 해야 되니까..."라고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9이닝을 던져 9피안타 9탈삼진 3실점. 볼넷이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 12일 대전 KIA전에서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2구를 던졌고 최고 148km를 찍었다. 이어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4km가 나왔고,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
염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우리 타자들이 오늘 공격 포인트라고 보면 바깥쪽 커터라고 본다. 현진이는 재구력이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에 양쪽을 다 공략하면 쉽지 않다. 어느 한 쪽을 얼마나 공략을 잘하느냐가 오늘 성공 포인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 쪽을 다 치려고 100% 못 친다. 가능한 한 쪽을 버리고, 다른 한 쪽을 노려서 얼마나 공략을 해내느냐. 일단 내 생각은 그렇다. 전력분석팀도 그렇게 하지 않겠나. 내가 혼자 고민해 봤을 때, 그게 가장 확률이 확률이 높다고 봤다. 제구력 있는 투수와 제구력 없는 투수는 (공략법을) 구분해야 한다. 현진이는 위아래로 싸우는 투수는 아니다. 좌우로 싸우는 투수이기 때문에 양 쪽을 다 친다는 거는 쉽지 않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해서, 타자 개개인이 나는 몸쪽, 나는 바깥쪽, 내가 잘할 수 있는 쪽에 집중을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다. 타선 전체가 바깥쪽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선수 성향에 맞춰서 개개인별로 한 쪽을 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LG 킬러’였다. 류현진은 LG 상대로 35경기(259이닝)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강했다. KBO 통산 190경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98승 중 22%를 LG 상대로 따냈다.
류현진이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팀이다. 완봉승만 3차례였고, 완투는 9차례 기록했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잠실구장에서 LG 상대로 프로 데뷔전를 치렀는데,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볼넷 17탈삼진 1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17탈삼진은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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