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 타순을 고민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 라인업에서 예상대로 황대인과 이우성을 동시에 기용했다. 박찬호와 김도영으로 테이블세터진을 꾸렸고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을 중심타선에 포진했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우익수) 황대인(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놓았다.
이 감독은 "도영이 타순을 놓고 2번과 3번을 놓고 고민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앞쪽에 모아놓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개막 2연전이 가장 중요하다. 초반 풀어나가는데 중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범경기에서 7푼4리에 그친 최원준을 9번에 배치한 이유였다. 이감독은 "원준이가 후라도에게 잘쳤다. (시범경기 부진은) 시범경기일뿐이다. 본경기에 잘 치기 위해 워낙 훈련을 많이 했던 친구이다. 150안타 이상 쳤던 친구라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보였다.
KIA 타선을 상대하는 키움 후라도는 작년 30경기에 출전해 11승8패, 평균자책점(ERA) 2.6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2할3푼4리, WHIP 1.12, 퀄리티스타트 20회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17일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작년 KIA를 상대로 천적투수였다. 4경기에서 3승1패 ERA 1.88를 기록했다. KIA 타자 가운데 김선빈(8타수 3안타), 소크라테스(12타수 4안타), 최원준(6타수2안타)이 경쟁력있는 타격을 했다. KIA는 주포 나성범이 허벅지 근육손상으로 빠진 가운데 천적투수를 공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나성범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한편 키옴은 김혜성(2루수) 도슨(중견수) 임지열(좌익수) 최주환(1루수) 김휘집(지명타자) 김동현(포수) 송성문(3루수) 이형종(우익수) 이재상(유격수)을 선발라인업으로 기용했다. 이재상의 고졸 신인 개막전 선발출전은 2022년 박찬혁(1루수)에 이어 두 번째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