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개막한다. 23일 오후 2시 KBO리그는 잠실(한화-LG), 수원(삼성-KT), 인천(롯데-SSG), 광주(키움-KIA), 창원(두산-NC)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치른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LG전이 가장 관심이 쏠린다. 12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한화 류현진이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 상대로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류현진은 2월말 미국에서 복귀를 선택, 친정팀 한화와 8년 170억원의 KBO 역대 최고액 계약을 했다.
류현진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LG 킬러’였다. 류현진은 LG 상대로 35경기(259이닝)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강했다. KBO 통산 190경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98승 중 22%를 LG 상대로 따냈다.
류현진이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팀이다. 완봉승만 3차례였고, 완투는 9차례 기록했다. 류현진은 2006년 4월 12일 잠실구장에서 LG 상대로 프로 데뷔전를 치렀는데,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볼넷 17탈삼진 1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17탈삼진은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그런데 12년 전이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가장 승률이 높은 팀이다. 타선도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주장 오지환은 류현진과 맞대결을 두고 "류현진 선배는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정말 존경하는 선수다. 그렇지만 경기는 한 명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으로서 승리, 목표를 잡은 것도 있다. 현진이 형이 7이닝 무실점 하고 내려가도, 우리가 8~9회 점수를 뽑아서 이기면 된다. 기분 좋은 기대감이 있다”고 개막전 각오를 보였다.
임찬규는 “현진이형이 KBO리그와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인 것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우리 팀도 대한민국 최고 타선이기 때문에 열심히 붙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279), 출루율(.361), 장타율(.394), OPS(.755) 모두 리그 전체 1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라인업이 올해도 그대로 유지된다. 박해민(중견수),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이다.
LG의 개막전 선발 투수는 외국인 좌완 디트릭 엔스다. LG가 새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를 모두 투자해 영입한 1선발 투수다.
150km가 넘는 빠른 볼과 커터,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구사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경기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통산 85경기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22~2023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면서 2년 동안 35경기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엔스는 시범경기에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10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1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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