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햄스트링 잔부상에서 복귀 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컵스는 각각 스플릿 스쿼드로 나눠 서로의 홈구장에서 2경기를 동시에 치렀다. 이정후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은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뛰었다.
지난 2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4할1푼4리로 올라갔다.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햄스트링 불편을 느껴 일주일 만에 복귀한 이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마이크 야스트젬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컵스 선발 투수는 하비에르 아사드.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사드는 지난해 32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우완 투수.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건 웹이 1회 4점을 주고, 투수가 바뀌었다. 이후 컵스는 타자일순하고 스즈키 세이야가 만루 홈런을 때리면서 9-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아사드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에도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으나 기어코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회 4-10으로 추격하고 2사 2루, 이정후는 바뀐 투수 케인 유커트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5-10으로 따라 붙었다. 이어 솔레어의 좌전 안타로 2루로 진루했다.
이후 이정후는 더블 스틸을 시도해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웨이드 주니어의 투수 맞고 굴절된 2루수 내야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8-12로 추격한 5회 2사 1루에서 이정후는 토마스 파노니를 상대했다. 지난 2년간 KIA에서 뛰었던 투수로 이정후에겐 낯익은 투수다. 이정후는 중전 안타를 때려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솔레어의 중월 2루타가 터지면서 이정후는 1루에서 쏜살같이 달려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7회초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전에서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고 4회 교체됐다. 경기 초반에 교체 이유가 있었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무리하게 기용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벌써부터 샌프란시스코 전력에서 핵심 선수가 된 이정후를 애지중지 관리하는 차원의 교체였다.
이정후는 일주일을 쉬고 21일 복귀했다. 에인절스 좌완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멀티 히트와 함께 장타도 때렸다. 복귀하자마자 좌완 투수 상대로 100% 출루했다.
1회 앤더슨의 초구를 때려 2루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3회 2사 후 두 번째 대결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0-1로 뒤진 5회 2사 3루 찬스에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3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2루에서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정후는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는 쉬었다. 원정 경기라 이정후를 포함한 주전들이 원정을 떠나지 않고 홈구장에 남아 훈련을 했고, 23일 컵스 상대로 다시 선발 출장해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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