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새로운 1선발, 에이스가 되어야 하는 카일 하트가 만원 관중 앞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하트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하트는 올해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다. NC는 하트와 지난해 12월,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트는 메이저리그 기록은 통산 4경기(3선발) 평균자책점 15.55(11이닝 19자책점)에 그쳤다. 트리플A에서 잔뼈가 굵다. 트리플A 4시즌 69경기(57선발) 24승24패 평균자책점 4.36(334⅔이닝 162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49km 수준에 포심 커터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196cm의 장신에 디셉션도 좋은 축에 속하는 투수다.
당초 1선발은 하트보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더 많고 강한 공을 뿌리는 다니엘 카스타노가 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카스타노가 몸살 증세로 개막전에 맞춘 등판 스케줄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하트가 나서게 됐다.
그러나 하트도 카스타노 못지 않은 구위를 갖고 있고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더 준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등판했다. 10일 KIA전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6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역투를 펼쳤지만 모두 피홈런을 허용한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능력 자체는 검증을 한 상황.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트리플크라운, MVP,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리그의 파괴자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잊게 하는 피칭으로 모두에게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이날 창원 홈 개막전은 지난 17일 예매 시작 45분 만에 1만7901석이 매진됐다. 창원 NC파크 개장 이래 역대 5번째 매진이다.
한편 시범경기 무패(8승1무)로 기분 좋은 흐름을 갖고 개막전에 임하는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마운드에 오른다.
알칸타라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실패한 뒤 지난해 두산으로 컴백해 31경기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의 성적을 남기고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5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0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했다. 11일 롯데전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17일 SSG전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시범경기 무패의 분위기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양 팀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재대결이기도 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