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 신임감독이 올 시즌 우승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KBO 미디어데이’에서 “내가 가장 늦게 감독으로 취임하게 됐다. 하지만 작년에 이루지 못했던 꿈을 1년 만에 이룰 수 있도록 팬 여러분과 좋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개막전 선발투수는 윌 크로우다”라며 시즌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올해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도 전에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구단의 후원 기업 중 하나가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게 돈을 건낸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종국 전 감독의 비위 사실을 인지한 KIA는 지난달 28일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29일 결국 김종국 전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사령탑 없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게 된 KIA는 지난달 13일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범호 감독은 빠르게 팀을 안정시키며 구단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3명의 신임감독이 있다. 두산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롯데 지휘봉을 잡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원형 감독을 경질하며 논란이 불거졌던 SSG는 이숭용 감독을 선임해 혼란을 수습했다.
신임감독들은 이날 몇 년 안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낼 것인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에 말했던대로 3년 안에 우승을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숭용 감독은 “내 계약 기간이 2년이다. 2년 안에 우승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두 감독의 답변을 들은 이범호 감독은 “우리는 올 시즌에 우승을 하겠다”라면서 가장 당찬 목표를 내걸었다. 이의리는 “우리 팀의 올해 목표는 1위다. 만약 우승을 한다면 야구장에서 레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팬분들을 최대한 많이 초청하겠다. 다같이 즐기는 행사를 만드려고 한다”라며 우승 공약을 걸었다.
지난 시즌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챔피언’ LG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우리가 왕조를 만들어가는 첫 해다”라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달성한 KT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 LG에 졌다. 올해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도록 이기겠다”라고 LG에 선전포고를 했고 염경엽 감독은 “우리를 뽑을거라고 생각했다. 이강철 감독님이 정규시즌과 가을야구 운영을 잘하신다. 최고의 라이벌은 KT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라고 응수했다.
시즌 개막을 앞둔 감독들은 미디어데이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새롭게 시작하는 2024시즌 10개 구단 정상에 오를 팀은 어디가 될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