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특급 신인다웠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를 매료시킨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이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이어 2024 KBO 미디어데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2일 롯데호텔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를 꼽아달란 질문에 주저 없이 김택연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다들 잘 알고 계실 텐데 김택연 선수가 올 시즌 두산과 함께하게 됐다. 2월 1일부터 내가 본 바로는 차별화된 선수다.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게 하나도 없다. 훌륭한 선수다”라며 “이제 그 선수가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 스태프들이 도와줘야 한다. 아마 그러면 올 시즌 신인왕은 김택연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천고를 나와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김택연은 최고 150km 초반대의 포심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구속과 함께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갖췄다는 평가.
김택연은 지난해 아마추어 무대에서 13경기 64⅓이닝 동안 7승 1패 평균자책점 1.13 97탈삼진 WHIP 0.66의 압도적 투구를 선보였다. U-18 야구 월드컵에서 8일 동안 5연투 247구를 던지는 투혼을 펼치며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동메달을 견인했다.
이 감독은 다저스 매체의 평가를 봤냐는 질문에 "당연히 봤다. 역시 메이저리그는 언론 또한 메이저리그다. 립서비스가 좋다"라고 웃으며 "보시는 분들 눈은 다 비슷하다. 정말 훌륭한 선수다. 좋은 선수다. 이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준다면 분명히 7~8년 뒤 미국에서 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전제조건은 다치지 않고 본인 스스로 야구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일이 일어날 거라고 본다"라고 김택연의 미국 진출까지 점쳤다.
사회자가 김택연을 다년계약으로 묶을 마음은 없냐고 묻자 "내가 담당자가 아니다. 그건 구단에 문의해보시면 알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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