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 신임 감독이 개막전에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내세울까. 요미우리의 신인 야수 2명이 개막전에 동시 출장을 노리고 있다.
요미우리의 신인 사사키 슌스케(24)와 이즈구치 유타(24)를 주목받고 있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요미우리는 3순위로 사사키, 4순위로 이즈구치를 지명했다. 두 선수 모두 사회인야구에서 뛰다가 프로에 진출했다. 외야수인 사사키는 히타치 제작소, 내야수인 이즈구미는 NTT 서일본에서 뛰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사사키와 이즈구치를 두고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력”이라고 말하며 두 선수의 개막 엔트리는 공언했다. 신인 야수 2명이 개막 1군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기록이 된다.
그런데 사시키와 이즈구치가 개막전에 선발 출장을 한다면 진기록을 세울 수 있다. 요미우리 신인 야수가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것은 2001년 아베 감독이 선수 시절 포수로 출장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2명이 동시에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 1947년 이후 77년 만에 진기록이 된다.
사사키의 개막전 출장은 거의 확실하다는 분위기다. 사사키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7푼2리이 고타율과 안정적인 외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50m 달리기 기록이 6초0으로 빠른 발도 지녔다.
사사키는 지난 20일 지바롯데와의 시범경기에 1-0으로 앞선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사시키는 시범경기 타율이 4할7푼2리(36타수 17안타) 2루타 3개, 3루타 1개, 출루율 .500, OPS 1.111을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타격 1위를 달리다가 현재 규정 타석이 모자란다.
이즈구치도 내야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즈구치는 20일 지바롯데전에 6회 1사 만루에서 1루 대주자로 교체 출장했다. 7회 첫 타격 기회에서 우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터뜨렸다. 앞서 지난 19일 지바롯데전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로 영웅이 됐다.
내야 수비가 안정적이어서, 주포지션인 유격수 외에도 2루수, 3루수, 1루수로도 출장하며 내야 전 포지션 유틸리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2할3푼3리(30타수 7안타), 2루타2개를 기록 중이다. 아베 감독은 “투수가 많은 공을 던지게 한다”며 이즈구치의 선구안과 팀 기여도를 언급했다.
요미우리 주전 2루수 요시카와가 시범경기에서 1할대 타율로 부진해, 개막전 깜짝 2루수 카드로 이즈구치를 기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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