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부상 복귀 한 경기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이정후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오브 피닉스에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워스와 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의 원정경기. 이정후는 부상 복귀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전날(2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 이후 일주일 만의 선발 복귀였다. 당시 이정후는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당초 3타석 가량 소화를 하던 이정후였는데 두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되며 부상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밥 멜빈 감독은 “큰 문제는 아니지만 무리하게 기용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 이정후를 세심하게 관리했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했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은 부위였기에 이정후의 복귀를 조심스럽게 추진했다. 결국 일주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복귀전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등 3출루 맹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할(25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출루율 4할8푼3리, 장타율 .600, OPS 1.083이 됐다.
그리고 이정후는 좌완 투수 공을 곧잘 때려냈다., 1회 앤더슨과 풀카운트 7구 승부 끝에 2루수 방면 깊은 코스의 내야안타를 뽑아냈다.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타구였기에 전력질주를 했는데 이상 징후는 느껴지지 않았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5회 2사 3루의 기회에서 앤더슨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였고 이정후는 타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앤더슨이라는 만만치 않은 좌투수를 상대하면서 좌투수 상대 첫 번째 장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후 이정후는 교체됐다.
3회 수비에서도 이정후는 다리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3회 테일러 워드의 잘 맞은 타구의 낙구지점을 제대로 포착한 뒤 앞으로 전진해서 슬라이딩 캐치를 해냈다. 역시 햄스트링 상태에 우려를 표할 수 있는 대목이었지만 이정후에게 부상 여파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전날 경기 후 밥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앉아있다가 나와서 평생 본 적 없는 좌투수를 상대로 모든 타석을 그렇게 잘 해낸 것은 정말 인상적이다. 모든 타석이 환상적이었다”라며 이정후의 복귀 타석에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정후는 이날 밀워키 원정경기 라인업에서 빠지며 하루 만에 다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마르코 루시아노(2루수) 루이스 마토스(중견수) 패트릭 베일리(지명타자) 톰 머피(포수) 블레이크 세이블(좌익수) 지미 글로웬키(3루수) 트렌튼 브룩스(1루수) 이스마엘 문구이아(우익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정후를 비롯한 확실한 주전급 선수들은 모두 빠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