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아쉽게 서울 시리즈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출루 능력과 빠른 발을 과시했다.
김하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했다. 3볼 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김하성은 5구째 낮은 코스로 들어간 시속 95.4마일(153.5km) 포심을 받아쳐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샌디에이고는 1회에만 5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샌디에이고가 5-1로 리드를 잡은 2회 2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구원투수 마이클 그로브의 5구 87.9마일(141.5km) 커터를 때렸지만 우익수 직선타로 잡혔다.
샌디에이고가 9-6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카일 허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루까지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쥬릭슨 프로파-루이스 캄푸사노-타일러 웨이드로 이어지는 후속 타선이 침묵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알렉스 베시아의 초구 92.7마일(149.2km) 포심을 노렸지만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잡혔다.
7회에는 결정적인 찬스가 김하성에게 찾아왔다. 잰더 보가츠 볼넷, 제이크 크로넨워스 안타, 매니 마차도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한 김하성은 4구째 71.6마일(115.2km)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히고 말았다.
마차도의 스리런 홈런이 폭발하며 샌디에이고가 15-11로 달아난 9회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J.P. 파이어라이젠의 초구 92.5마일(148.9km) 포심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안타 없이 서울 시리즈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화끈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15-11로 승리하며 서울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감했다. 김하성은 지난 20일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데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쉽게 고척돔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타점과 도루를 기록하면서 이날 샌디에이고의 승리에 기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