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개막전에서 자신을 뜨겁게 반겨준 한국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의 2차전에서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한 김하성은 올해로 메이저리그 4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에는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인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KBO리그 시절 옛 홈구장으로 돌아온 김하성은 지난 20일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깔끔한 수비를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짧은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김하성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한다는게 너무 좋았다”라고 서울 시리즈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개막전에서 2-5로 아쉽게 패한 김하성은 “어제 경기를 진 것이 가장 아쉽다. 오늘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같은 아시아 선수라고 더 의식이 되는 것은 없다. 그냥 같은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상대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하성은 개막전 첫 타석에서 한국팬들에게 헬멧을 벗어 인사를 했다. 팬들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김하성을 반겼다. 주심은 홈플레이트를 정리하며 김하성이 피치클락을 위반하지 않고 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심판분이 배려를 해주셔서 그렇게 인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한 김하성은 “멋진 장면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오타니와 다시 만났는데 한국말로 인사를 해준게 고마웠다. 워낙 잘하는 선수인데 리스펙을 해줘서 좋았다”라며 웃었다.
개막전에서 오타니보다도 더 뜨거운 응원을 받은 김하성은 “환호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내가 한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더 응원을 해주신 것 같다. 오타니는 세계적인 스타이기 때문에 당연히 나보다 더 대단한 선수다”라면서 “오늘 안타를 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홈런은 원래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아니기 때문에 욕심은 버리려고 한다.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날 경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