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쉴트 감독이 김하성(29)을 5번타자로 기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쉴트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의 2차전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좌완투수를 상대로 강했다. 5번으로 기용하는 이유는 타자들의 많은 상호작용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2014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9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하성은 KBO리그 통산 891경기 타율 2할9푼4리(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OPS .866을 기록하며 리그 대표 유격수로 활약했다. 2020시즌 종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75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한 김하성은 올해로 메이저리그 4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에는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인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올 시즌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은 김하성은 지난 20일 개최된 시즌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옛 홈구장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으며 금의환향했다. 팬들의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한 김하성은 이날 시포를 맡아 시구자 박찬호의 공을 받기도 했다.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깔끔한 수비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 시즌 주로 리드오프 역할을 맡은 김하성은 1번 타순에서 73경기 타율 2할6푼8리(287타수 77안타) 11홈런 35타점 52득점 25도루 OPS .783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쉴트 감독은 올 시즌 김하성을 5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며 개막전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김하성을 5번타자로 배치했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이 5번타자로 들어가면서 타자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전체 필드를 사용하는 타자다. 도루도 잘하고 출루를 할 수 있으며 공을 띄울 파워도 있다. 그래서 김하성을 5번타자로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