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37)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차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아주 훌륭하고 경쟁력 있는 투수였다”라며 다저스 시절 류현진을 돌아봤다.
KBO리그 통산 190경기(1269이닝)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76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다저스에서 7년간 126경기(740⅓이닝)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한 류현진은 2019년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후 첫 FA 자격을 얻은 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59억원)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를 떠났다. 로버츠 감독과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함께 뛰었다.
토론토에서 4년간 60경기(315이닝)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류현진은 2022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해 11경기(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맺으며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
류현진과 로버츠 감독의 재회는 다저스가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오면서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성사됐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개막전에 앞서 다저스 덕아웃을 방문해 로버츠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대전의 명물 성심당 빵을 선물했다.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빵을 꺼내 먹고는 “굿”이라고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래도 작년에 LA 원정 가서 한 번 봐서 그나마 편한 것 같다”라고 말한 류현진은 “그 때가 아니었으면 LA를 떠난 이후로 거의 못 봤을 거다. 작년에 좀 많이 봐서 좋았다. 다들 반겨주는 것 같다. 굳이 한 명을 뽑을 수 없을 것 같고, 다 반겨줬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선수다. 내가 본 투수 중에서 가장 침착한 투수 중 한 명이다. 굉장히 꾸준한 성적을 냈다. 류현진과 시간을 보내면 그가 얼마나 유머러스하고 농담도 자주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류현진을 칭찬했다. 이어서 “빵은 아주 맛있었다”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