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여러 논란이 불거지며 통역이 해고를 당한 오타니 쇼헤이(30)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와의 2차전 인터뷰에서 “쇼헤이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통역의 불법 스포츠배팅과 절도 혐의가 불거진 오타니에게 믿음을 보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지난 시즌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69억원) 계약을 맺으며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일 열린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타니는 다저스 데뷔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도 5-2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매체 ESPN에서 오타니의 통역을 맡고 있는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스포츠 배팅과 절도 혐의를 취재하면서 다저스가 마즈하라를 해고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EPSN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약 450만 달러(약 60억원) 도박빚을 졌고 오타니가 이를 대신 갚아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오타니의 변호인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채무를 대신 변제해준 것이 아니라 “대규모 절도” 사건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부터 함께 한 통역이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크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사태에 대해 “그 일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겠다. 오타니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모르고 미즈하라가 앞으로 어떤 계획인지도 알지 못한다”라고 못박았다. 그렇지만 “쇼헤이는 오늘 경기에 나갈 것이다. 통역은 이미 확보했다. 야마모토의 통역이 도와줄 것이다”라며 오타니가 변함없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경기에 영향은 없을거라고 본다”라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쇼헤이는 당연히 경기를 뛸 준비가 되어 있다. 걱정없이 준비됐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기대했다.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