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최지만이 3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지만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2할2푼2리에서 1할9푼4리로 떨어졌다.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루킹 삼진을 당한 데 이어 6회에도 맨 먼저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최지만은 7회 2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상대 투수 앤드류 나르디와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높은 공에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최지만은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메츠는 마이애미에 6-3으로 이겼지만 최지만은 웃지 못했다.
한편 지난 2016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지난해까지 6개 팀을 오가며 통산 525경기 타율 2할3푼4리(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 OPS .764를 기록했다.
지난해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를 오가며 39경기 타율 1할6푼3리(104타수 17안타) 6홈런 13타점 OPS .624에 그치며 대박의 꿈이 좌절됐다. 왼쪽 아킬레스건과 갈비뼈 염좌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장기 결장한 게 뼈아팠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최지만은 메츠 외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6개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최지만은 자신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많은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메이저 보장 계약이 있었지만 스플릿 계약으로 빅리그 승격시 최대 3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메츠행을 택했다.
메츠 신임 사령탑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2017년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 시절 최지만이 함께 뛴 인연이 있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야구운영사장도 2018년 1월 밀워키 브루어스 단장 때 최지만을 마이너 FA로 영입한 바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