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와 "사랑합니다" 김하성과 취재진에게 인사...오타니,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3.21 09: 40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성공적인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만 전념한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아 투수로는 여전히 재활 중이다. 오타니는 역사적인 한국에서 열린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출장해 멀티 히트와 도루를 기록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경기가 열렸다. 다저스 오타니가 식전행사에서 입장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에서 다저스 오타니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오타니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게 즐거울 것 같고, 한국에서 경기를 굉장히 기대했다. 여기 오기 일주일 정도 전부터 즐거운 마음이었다"고 입국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거듭해서 드러냈다. 오타니는 2012년 고교 선수 시절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오타니는 "그때는 고등학생이었고, 지금과는 달랐다. 당시 나가 본 해외는 한국과 대만 정도였는데 한국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다. 야구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여기에서 플레이 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한국 팬들 앞에서 개인 통산 7번째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에서 좋은 기록도 남겼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1루에서 다저스 오타니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경기가 열렸다. 3회초 2사 1루에서 다저스 오타니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오타니는 경기 도중 2루에서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과 잠시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3회 2사 후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오타니는 도루 성공 후에 2루 베이스에서 먼저 김하성에게 말을 건넸다. 오타니는 환하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에 김하성도 "안녕하세요"라고 웃으며 답했다고 한다. 
경기 후 오타니는 클럽하우스 안에서 미국과 일본 취재진에 둘러싸여 한국에서 치러진 역사적인 다저스 데뷔전 소감 등을 인터뷰했다. 이후에는 한국 취재진에게도 응답했는데, 카메라를 향해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우리말로 인사하며 웃었다고 일본 취재진이 전했다.
오타니는 이번에 한국에 오기 전에 자신의 SNS에 입국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수 차례 표현하며 태극기 이모티콘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손하트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기다려지다!"라는 글귀로 마음을 전했다. 비행기가 한국에 착륙하기 직전에는 인천 상공을 찍어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입국을 앞둔 마음을 표현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1, 2루 오타니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오타니는 다저스 선수로서 첫 경기이자 개막전을 마친 소감으로 "먼저 승리한 것이 좋았다. 포기하지 않고 막판에 역전할 수 있었던 것이 강한 팀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경기가 많으면, 앞으로도 승리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인 다르빗슈와 대결에 기쁨과 아쉬움도 있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피치클락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못해 아쉽다. 공이 훌륭했고, 어떻게든 안타 1개를 쳤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한 뒤에 주루코치와 헬멧을 서로 살짝 부딪히는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핸드세이크 같은 거다. 코치님이 이것 어떠냐고 말해서 해 봤다"고 말했다. 
개막전에 앞서 오타니는 키움 히어로즈,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에서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친선 경기에서는 몸이 좀 딱딱했기 때문에 타격 자세에서 조금 위화감이 있었다. 그 탓에 존이 조금 어긋났던 것 같다. 어제 몸 관리를 받고 리셋하고 쉬어서 오늘은 좋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8회 적시타를 때린 후 프레디 프리먼의 우익수 깊숙한 뜬공 아웃 때 주루사를 기록했다. 2루 베이스를 밟고 지나친 뒤에, 다시 1루로 돌아오면서 2루 베이스를 밟지 않아 누의공과 아웃이 됐다. 
오타니는 웃으며 "완전히 나의 실수다. 2루를 넘지 않고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심판 판정은 2루를 넘어섰다고 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1, 2루 오타니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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