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첫 선을 보인다.
야마모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61억원) 계약을 맺으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야마모토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3경기(9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3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29일 텍사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지만 지난 7일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14일 시애틀전에서도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 패전으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야마모토는 “작년까지 일본에서 경기를 했는데 올해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서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이정도까지 해주나 싶어서 놀라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물론 기대되는 마음도 있다. 동시에 긴장되는 마음도 있다. 다양한 감정이 든다. 일단은 승리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데뷔전을 치렀을 때와는 조금 다른 감정이 느껴진다”라고 말한 야마모토는 “한 경기 한 경기 책임감을 가지고 하려고 한다. 팀도 달라졌고 거의 모든 것이 달라진 상태에서 개막전을 맞이한다. 어떻게 될지 상상도 못하겠다”라며 데뷔전을 기대했다.
시범경기 부진에 대해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냥 시범경기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 이상으로 3월에 여러가지를 확인했다. 많은 것들을 확인했고 개막전까지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조정할 부분은 확실하게 했다. 개막 시리즈 준비는 확실하게 되어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 데뷔전 초구를 무엇으로 던질지 묻는 질문에 야마모토는 “얻어맞으면 안되기 때문에 비밀이다”라고 웃으며 “결정구는 특별한 구종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 승리를 하기 위해 팀에서 미팅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종합해서 던지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야마모토와 같은 일본프로야구 출신 에이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는 지난 20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 다저스를 상대로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비자책을 기록하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야마모토는 “다르빗슈 선배는 선수로서도 계속해서 훌륭한 성적을 남기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인간적으로도 존경할 수 있는 선배다. 한 인간으로서도 훌륭한 분이고 완벽해보이는 분이다.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라고 다르빗슈를 향한 존경을 표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올 시즌 야마모토와 함께 다저스에 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2021년에 이어서 2번째로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87억원) 계약을 맺으며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야마모토는 “오타니는 내가 다저스에 합류한 날부터 정말 잘해줬다. 내가 난처한 일이나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냥하게 잘해주고 있다. 오타니 덕분에 팀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까지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믿고 하면 잘될거라고 말해줬다”라고 팀 적응을 도와준 오타니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야마모토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는 조 머스그로브다. 머스그로브는 메이저리그 통산 187경기(956⅓이닝) 60승 57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17경기(97⅓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