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7)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20일 한국에서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렸다. 한국 야구팬은 물론 일본 등 해외 야구 팬들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했다.
수용 인원이 17000석에 불과한 야구장이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 가운데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맞대결도 볼거리였다.
지난 16일 오타니는 서울시리즈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르빗슈와 상대하는 것을 두고 "다르빗슈 선배와는 (지난해) WBC에서도 함께 뛰었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어릴 때부터 보고 존경했고 많이 닮으려고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붙어본 적은 없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다저스의 오타니가 드디어 동경의 대상 다르빗슈와 처음으로 맞붙는다”고 주목했다. 또 “팔꿈치 수술로 이번 시즌은 타자에만 전념하는데 개막전에서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한 다르빗슈와 처음으로 맞붙는다”고 살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1회초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와 마주했다. 초구 95.7마일의 포심은 볼이 됐고 2구째 91.3마일의 커터에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파울이 됐다.
오타니는 다르빗슈의 볼이 된 3구째 스플리터를 잘 골랐다. 4구째에 91.1마일의 스플리터에 타격했다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선행주자 베츠가 2루에서 아웃됏다.
3회에 두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2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다르빗슈의 5구째, 바깥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싱커를 때려 우익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 적극적으로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오타니와 다르빗슈이 개막전 승부는 여기까지. 다르빗슈는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오타니와 다르빗슈의 첫 대결이 끝났다. 오타니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안타치고 초구부터 적극적인 주루까지 보여줬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임팩트를 보여줬다. 시즌 개막전, 서울 시리즈에서 첫 경기에 임한 ‘슈퍼스타’ 오타니는 3회초 샌디에이고 에이스 다르빗슈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았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기록했다”고 주목했다.
한편 서울 시리즈 개막전이 무사히 마치면서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뛴 LA 에인절스를 떠나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었다. 이런 선수가 한국에서 많은 관심 속에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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