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드디어 고척돔에서 첫 안타를 터뜨렸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노.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투수는 다르빗슈 유.
오타니는 1회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와 첫 대결을 펼쳤다. 역대 첫 만남이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맞대결이 없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초구는 94마일 높은 볼이었다. 2구는 91마일 공을 때려 파울볼이 됐다. 3구째 1루 주자 베츠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타임 상황인지, 주심이 베츠를 1루로 돌려보냈다. 오타니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91.1마일 커터를 때렸는데 유격수 땅볼이 됐다. 베츠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오타니는 1루에서 세이프, 병살타는 되지 않았다.
3회 두 번째 타석.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몸쪽 커터를 때로 우측 폴 상단 옆으로 휘어나가는 대형 파울 홈런을 때렸다. 관중석에서는 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4.7마일 싱커를 때려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해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프리먼과 스미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스미스가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선취 득점은 무산됐다.
이날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씨는 1루측 관중석에 앉아서 오타니를 응원했다. 지난 18일 팀 코리아전에 이어 고척돔 직관 응원을 하러 왔다.
LA 에인절스에 6시즌을 뛰고 지난 겨울 FA가 된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역대 전 세계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 첫 타석을 서울 고척돔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상대로 치렀다.
지난 15일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오타니는 앞서 다르빗슈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WBC에서 함께 뛰었는데 아직 맞붙어 본 기억은 없다. 마침내 대결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마침내 적이 돼 대결한다. 사적인 감정 없이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했다.
앞서 오타니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로 치러진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타수 무안타, 18일 팀 코리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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