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역사적인 첫 한국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다르빗슈 유다.
김하성은 올해로 메이저리그 4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한국인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김하성은 중요한 시즌에 주전 유격수로 돌아와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는 선발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서울 시리즈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다. 정규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를 개최하면서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한편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대했던 고우석은 이날 발표된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다저스는 아직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저스 선발투수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우완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