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민호의 순조로운 재활 과정, "캐치볼 60m까지 던져도 아무런 통증 없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3.20 14: 40

부산고 시절 ‘제2의 선동렬’로 기대를 모았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민호가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공 던질 때 통증이 없다는 게 가장 반가운 소식. 
지난 19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민호는 “몸 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 캠프에 갔을 때 날씨가 좋았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온이 오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년 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그는 “캠프 내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는 등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고 구단에서 따뜻한 곳에서 몸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퓨처스 선수단(2월 26일 귀국)보다 더 늦은 3월 7일 본진과 함께 한국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민호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활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외롭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다. 이민호는 정현욱 재활군 코치의 따뜻한 조언이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코치님께서 저뿐만 아니라 재활군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말씀을 되게 많이 해주신다. 마음이 조급해지거나 의욕이 저하될 때마다 다독여주신다. 또 심리적인 부분은 물론 투구 밸런스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삼성은 경산 볼파크 내 낙후된 실내 훈련장과 웨이트 트레이닝룸은 물론 및 라커룸, 숙소 등 선수단 편의 시설까지 싹 바꿨다. 이민호는 “귀국 후 경산 볼파크에 처음 왔는데 정말 좋더라. 퓨처스 구장 시설만큼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이 아닐까. 좋은 시설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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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현재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캐치볼 60m까지 던져도 아무런 통증이 없을 만큼 몸 상태가 좋다. 이민호는 “안 아프다는 게 가장 반갑다. 기온이 오르면 몸 상태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 동료 가운데 1차 지명 출신 최충연과 가장 친하게 지낸다. 이민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충연이와 함께 다니면서 친해졌는데 저보다 어리지만 배울 게 참 많다. 평소에는 장난기 가득하지만 야구할 때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민호가 1군 마운드에 선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그는 “재활 기간이 길다 보니 언제쯤 가고 싶다 혹은 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조급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정말 안 아프고 제 밸런스를 정립해 한 단계씩 나아갈 것”이라고 완벽한 상태로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존 투수들의 힘이 떨어질 때가 생긴다.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그만큼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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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민호는 2013년 프로에 데뷔해 1군 통산 337경기에서 33승 24패 31세이브 28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 4.88. 1군 데뷔 첫해인 2013년과 2018년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뒀고 2016년 9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평정할 만큼 어마어마한 잠재 능력을 가진 그는 2019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2021년 팀에 복귀했으나 오른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2019년 이후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2022년 퓨처스 경기에 6차례 등판해 1승 3홀드(평균자책점 4.76)를 남긴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 2승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59.
NC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이민호는 입단 테스트를 통해 삼성과 연봉 4500만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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