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KIA 타이거즈의 광고후원업체인 '인크커피'가 개막을 맞아 팬들에게 화끈하게 쏜다.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프로야구 개막전에 입장하는 관중들에게 리유저블컵와 드립커피 세트를 증정한다. 24일 개막 2차전에도 같은 선물을 준다.
경기당 만원 관중이 2만 명이다. 만원 관중 기준으로 이틀 동안 4만 세트를 쏘는 것이다. 가격은 1세트당 약 1만5000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틀 동안 4만 명에게 6억 원 어치의 선물을 하는 셈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후원사가 입장관중들에게 이처럼 거액을 들여 선물을 주는 경우는 없었다.
'인크커피'는 프리미엄 커피 문화를 표방하며 수도권에 6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개막 전날인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1층(1루측)에 '광주 챔피언스필드점'을 오픈한다. 800평 초대형 규모로 광주 최고의 프리미엄 카페 명소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매장 오픈 기념이 담긴 선물이기도 하다.
KIA타이거즈 후원사로도 잘 알려져있다. 2022년 하반기 유니폼 견장 광고를 시작으로 2023년부터는 장비에 광고를 부착하고 외야 펜스와 백스톱까지 광고를 후원했다. 올해까지 2년 계약으로 광고 금액은 연간 10억 원 규모이다. 기아자동차 그룹 특수관계 계열사를 제외하면 단일 후원광고로는 최고액 수준이다.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광고 뿐만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선수단을 지원해왔다. 2022년부터 선수들이 서울 인천 수원 원정경기에 나서면 수도권 매장에서 직접 만든 커피 등 음료와 베이커리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이번에 챔피언스필드점이 생긴 만큼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선수들이 음료와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구단 프런트 직원들에게도 고급커피원두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독려하기 위한 각종 시상도 마련했다. 2023시즌부터 매주 우수타자, 우수 투수에 수비상까지 MVP 3명(100만 원)을 선정해 시상했다. 야외 펜스 양쪽에 ‘인크커피 홈런존’도 설치해 홈런이 통과하면 200만 원을 지급했다. 추석과 설 명절이 찾아오면 선수단과 구단 직원은 물론 야구장의 하청업체 직원까지 20만 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챙겨 보내기도 했다.
이미 작년 시즌 마지막 2경기를 찾은 관중들에게 약 2억 원을 들여 드립커피와 꿀카라멜을 선물한 바 있다. 당시 인크커피측은 “5강에 진출하면 선수들을 후원하려고 했다. 포스트시즌에 가는데 실패해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선물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1월 열린 팬페스트 ’호랑이 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팬 1000명에게도 10만원 상당의 커피 선물세트를 안겼다.
인크커피 소유주는 전북출신으로 타이거즈의 열정 팬이다. OSEN과의 통화에서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젊었을 때부터 잠실야구장을 찾아 타이거즈 야구를 자주 봤다. 한국시리즈에서 항상 이겨주어 큰 자랑이었고 힘도 얻었다. 즐거운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야구와 타이거즈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조그만 정성으로 생각해 달라. 앞으로도 야구팬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