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초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한국에서 개최된다. 주한미국대사도 ‘찐야구팬’을 인증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은 19일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에서 경기를 펼치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의 2024 개막전에 앞서 MLB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MLB VIP 이벤트를 진행했다.
캘리포니아 관광청, LA관광청, 샌디에이고 관광청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캘리포니아 홍보대사 배우 이병헌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은 MLB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시장에 스포츠를 통한 관광업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VIP 이벤트 역시 샌디에이고 관광청, 로스앤젤레스 관광청과 함께 MLB 서울 개막전을 축하하고, 캘리포니아의 스포츠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의 캐롤린 베테타(Caroline Beteta) 청장은 “스포츠에 있어서 캘리포니아는 최고의 리그다. 우리는 MLB 및 각 도시의 관광청과 협력하여 스포츠팬과 선수 등 모든 이들이 캘리포니아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보스턴 레드삭스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골드버그 대사는 “메이저리그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정규시즌을 개최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 야구를 통해서 양국이 더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의 야구팬들도 메이저리그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많이 여행을 가셨으면 좋겠다”며 환영사를 했다.
보스턴출신으로 보스턴대학교를 졸업한 골드버그 대사는 레드삭스 팬으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골드버그 대사를 위해 레드삭스의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볼을 선물했다. 골드버그 대사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LA 다저스는 ‘U.S. Ambassay’가 새겨진 다저스 저지를 전달했다. 이에 질세라 파드리스는 김하성의 저지를 증정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레드삭스 우승볼을 받았을 때만큼은 좋아하지 않아 웃음을 선사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다저스와 파드리스가 한국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 이 자리에 레드삭스 팬도 와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키 베츠가 다저스로 가서 가슴이 아프다. 잰더 보가츠가 파드리스에서 뛰어서 유감이다. 렛츠고 삭스!”라며 레드삭스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월드시리즈 우승멤버였던 베츠와 보가츠는 각각 다저스와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보스턴 우승주역 두 선수가 한국에서 맞붙는 것을 빗대어 농담을 한 것이다.
VIP행사에 초청을 받은 OSEN은 2018년 월드시리즈를 현장에서 취재했다. 당시 다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보스턴이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류현진은 아쉽게 우승반지 없이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마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복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OSEN과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를 현장에서 취재했다니 큰 행운이다. 펜웨이 파크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구장이다. 양키스타디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국 언론이 한국 야구팬들을 위해 미국야구의 진수를 잘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