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한국팬들에게 한글로 인사를 건냈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다.
투타겸업으로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오타니는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뜨거운 관심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며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등 다소 고전한 오타니는 2021년 타자 155경기 타율 2할5푼7리(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965, 투수로 23경기(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오타니는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경신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받은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오타니의 행선지는 지난 스토브리그 야구팬들의 최대 관심사였고 결국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70억원) 계약을 맺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709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9017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다저스는 20일과 21일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 시리즈를 개최하면서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됐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투수로 타일러 글래스노,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를 예고했다. 다르빗슈는 오타니의 일본 시절 팀(니혼햄)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로 메이저리그 통산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1624⅓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오타니와 다르빗슈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시리즈에 앞서 키움 히어로즈, 팀 코리아와 스페셜 게임을 소화한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는 8경기 타율 5할(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 1도루 OPS 1.486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기 때문에 팬들은 여전히 서울 시리즈에서 오타니가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에서 다저스 데뷔를 앞두고 있는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서울 시리즈 준비 영상을 게재하며 “오늘 저녁에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고 한글로 메시지를 전했다.
마침내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다저스 커리어를 시작하는 오타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엄청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