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7)가 마침내 만난다.
20일, 21일에는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개막 2연전이 펼쳐진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9일 “다저스의 오타니가 드디어 동경의 대상 다르빗슈와 처음으로 맞붙는다”고 주목했다. 이어 “오타니가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연다. 오타니는 다저스 일원으로 처음으로 정규시즌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팔꿈치 수술로 이번 시즌은 타자에만 전념하는데 개막전에서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한 다르빗슈와 처음으로 맞붙는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서울시리즈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르빗슈와 상대하는 것을 두고 "다르빗슈 선배와는 (지난해) WBC에서도 함께 뛰었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어릴 때부터 보고 존경했고 많이 닮으려고 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붙어본 적은 없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 시리즈가 무사히 마치게 될 경우 한국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12번째 국가가 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멕시코 몬테레이,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고 산후안, 호주 시드니에 이어서 서울이 역대 5번째다.
더구나 오타니가 한국으로 오게 되면서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뛴 LA 에인절스를 떠나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는 한국으로 오기 전에 베일에 쌓여 있던 아내를 공개해 다시 하번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 그가 동경의 대상으로 여기던 다르빗슈와 한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타일러 글래스노(31)를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7경기(529⅔이닝)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글래스노는 지난해 12월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5년 1억3650만 달러(약 1821억원) 연장계약을 맺으며 다저스 주축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 타자로 메이저리그 통산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 중이다. 그의 다저스 데뷔전 첫 상대, 선발투수는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66경기(1624⅓이닝)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우완이다. 지난 시즌에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약 1440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 24경기(13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올 시즌 반등을 노린다.
일본을 대표하고 메이저리그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와 2021년에 이너 지난해까지 두 번의 만장일치 MVP 주인공 오타니의 대결만으로도 야구 팬들의 관심을 쓸어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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