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들에게 눈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타자의 경우 팔과 다리 이상으로 중요한 게 눈이다. 시력이 좋지 않으면 150km 안팎으로 빠르게 날아오면서 상하좌우로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공을 정확하게 때려내기는 힘들다.
투수도 마찬가지. 시력이 좋아야 포수의 사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원하는 코스에 정확하게 던질 수 있다. 수비할 때도 시력이 중요하다. 특히 뜬공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공을 끝까지 바라보고 쫓아가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휴식 시간 또는 원정 이동할 때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한 은퇴 선수는 “시력이 나빠지면서 실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할 만큼 시력 관리는 아주 중요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오는 23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안과 종합검진을 실시했다. 구단 지정병원인 밝은안과21병원 의료진은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해 선수단 안과 종합검진을 실시했다.
선수단은 기본적인 시력 검사와 굴절 검사, 각막 및 전안부 이상 등을 검사받았다. 검진 결과 대부분 선수들의 눈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IA는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9-3으로 승리, 4승 6패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선발로 나선 제임스 네일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황동하(1⅔이닝), 곽도규(⅓이닝), 장현식, 전상현(이상 1이닝)은 무실점을 합작했다.
KIA 타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민(1회 2점), 황대인(6회 3점), 김석환(7회 1점)이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6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타자 가운데 황대인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우는 5타수 3안타 3득점, 박민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 선발 백정현은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번째 투수 최하늘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이재익과 우완 이승현이 2점씩 내줬다. 8회 마지막 투수로 나선 우완 장필준은 1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지으며 시범경기 4경기 평균자책점 0.00으로 기분 좋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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