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잠시 쉼표를 찍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가 돌아온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가 오는 20일 재검진을 통해 시범경기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중견수로 나서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고 4회 교체됐다. 당시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무리하게 기용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한국 최고의 타자로 꼽힌다. 2022년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지난해에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이정후는 버스터 포지(9년 1억 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 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 2600만 달러)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대 5위 계약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는 이정후를 팀의 성패를 가를 선수로 꼽으며 “샌프란시스코는 프리에이전트 야수들과 성공적으로 계약을 맺지 못했지만 그들은 결국 이정후를 영입해서 한 팀이 됐다”고 했다.
또 “이정후는 역동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기로 정평이 난 선수로서 그 모습이 바로 자이언츠에 필요한 것이다. 비록 홈런을 치는 팀으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이정후가 리드오프 자리를 차지하면서 그들은 잠재적으로 새로운 득점의 촉매제를 보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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