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옛제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맹활약을 칭찬했다.
LG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이 LG 투수 상대로 투런 홈런 2방을 터뜨렸다. 4년 만에 고척돔으로 돌아온 김하성이 빅리그 톱클래스 유격수로 성장한 모습을 한국 팬들에게 멋지게 선사했다.
김하성은 2회 무사 1루에서 임찬규의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린 것을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6회는 1사 1루에서 정우영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또 터뜨렸다.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 샌디에이고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좋은 승부를 했다"고 만족하면서 패배에도 "김하성에게 홈런을 2개 맞아서 괜찮다"며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19일 잠실구장에서 키움과 시범경기에 앞서 염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우영 상태로 친 것은 (몸쪽으로 붙어서) 못 치는 볼이었다. 슬라이더(커터)를 던진 건데 풀려서 몸으로 싱커식으로 붙어왔다. 그런데 그걸 쳐서 넘기더라. 하이라이트 봤는데 엄청 잘 쳤더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 (박)병호 전성기 때 치듯이, 병호가 50개 넘게 칠 때 전성기 때 폼으로 쳐 버렸더라. 그 어려운 볼도 홈런을 칠 수 있는 인아웃(스윙)으로 만들어서 포인트를 앞에 만들었기 때문에 홈런이 됐다. 조금만 늦으면 안 넘어간다. 하성이가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앞서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친 홈런도 완벽한 홈런 타이밍이 아니었다는 것. 염 감독은 “홈런 두 개 다 기술로 만들어낸 홈런이다. 자기 타이밍에 완벽하게 걸리지 않았지만, 그 어떤 타이밍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게 결국은 타격 기술이다. 완벽한 홈런을 딱 치면 딱 폼 잡고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자세에서 홈런을 만들어낸 것들이니까 타격 기술로 만들어낸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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